[2019국감]KIC, 日전범기업에 5000억원 투자

미쓰비스, 일본제철 등 46개 기업 주식 보유

김두관 의원 "일제강제동원 기업 투자 부적절" 지적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일본 전범기업과 일제 강조동원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해 일본 제철, 히타치 등 46개 기업에 약 5455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들은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대응해 수출규제와 무역보복을 일삼고 있는 일본에 대항해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펀드가 전범기업과 강제동원 기업등에 주식을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KIC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의 전 세계 주식운용 규모는 572억달러 약 67조8000억원이다. 이중 일본 주식시장에 40억달러(약 4조7000억달러)를 일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식투자자금 중 약 11.5%인 5455억원을 전범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고 2008년 KIC가 해외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부터 인덱스 펀드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IC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범기업으로는 법원의 배상판결이 확정된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해 신일본제철, 스미토모석탄공업 등이다. 또한 일본의 극우단체인 새역모(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후원기업에도 KIC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KIC가 스튜어드십 원칙 도입으로 내세운 환경 및 사회적 문제와도 연결되는 전범기업, 새역모 후원 기업의 주식을 하루빨리 처분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에 국부펀드가 투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