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박명재 "KIC, 직접투자 증가에도 인력유출 심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회에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주식, 채권 등 직접투자가 증가세인데도 운용 담당 투자인력은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KIC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직접투자 금액은 지난 2014년 59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15년 622억달러(약 74조원), 2016년 780억달러(약 92조원), 2017년 916억달러(약 109조원), 지난해 892억달러(약 106조원)로 5년 동안 51.2%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974억달러(약 115조원)이었다.

직접투자 규모 확대에도 운용 투자인력의 퇴사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도별로 2014년 2명에 불과했던 퇴직자는 2015년 3명, 2016년 8명, 2017년 14명, 2018년 12명으로 늘었다. 올해 6월 말까지 4명이 퇴직했다. KIC의 전체 퇴직자 80명 중 53.7%인 43명이 투자인력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문 투자인력의 갑작스런 퇴사로 당장의 펀드 운용 공백 뿐 아니라 업계 경쟁사로 이직했을 시 투자 운용전략 노출, 비공개 자료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민간 운용사 수준의 보수지급, 성과중심 보수체계로 전환, 투자부문 직원에 대한 업무평가체계 구축과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투자인력의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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