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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롯데리츠, 일반 공모 경쟁률 63.28대 1 '흥행대박'…유통리츠 촉발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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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63.2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전문가들 "앞으로도 유통리츠 활성화 될 것"

아시아경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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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통가 두번째 리츠(REITs), '롯데리츠'가 이달말 상장을 앞두고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홈플러스 리츠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던 바 있지만, 전문가와 유통가에서는 롯데리츠가 성공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롯데리츠의 성공여부는 차후 이어질 유통가 리츠를 향방을 가를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유통가에 따르면 공모 금액 4299억원, 자산 규모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롯데리츠가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시작했다.


11일까지 진행된 공모주 청약은 63.2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물량 3009만4554주에 대해 19억440만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4조 7610억원이 몰렸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에 공모 예정 금액은 4299억 원이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한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웃렛 2곳 등 총 10곳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 소득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연간 6.3∼6.6% 내외의 배당 수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와 증권업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롯데리츠 성공여부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롯데리츠의 상장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롯데리츠는 장기계약(9~11년)이 맺어져 있다.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리츠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358:1로 흥행했으며 공모가는 상단인 주당 5000원으로 확정됐다"며 "3월, 홈플러스리츠의 상장 철회로 우려가 있었음에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이유는 일차적으로 개별 리츠의 투자 매력도가 높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11일 정부가 내놓은 ‘공모리츠·펀드 활성화 방안’의 영향도 컸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롯데리츠 성공 여부가 향후 유통업 리츠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리츠를 계획하고 있는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꼭 성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실패했던 홈플러스 리츠의 경우 투자자들이 리츠 자체와 더불어 유통업 리츠라는 부분에 생소해 했던 면이 있었다"며 "홈플러스 리츠를 통해 각종 정보가 많이 보도 되면서 롯데리츠의 전망이 밝고, 또 롯데리츠가 성공해야 다른 유통업체도 리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도 "앞으로 유통 리츠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제가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어렵기 때문에 리츠는 유통업계 있어 자산유동화의 매력적인 방법"이라며 "또 리츠는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소규모 자산으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국민 자산 안정화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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