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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단독]한수원, 원전 예방정비 3년간 823건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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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월성 1~4호기 516건”…안전성 A·B등급선 198건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3년간 원자력발전소 정기점검에서 800건이 넘는 점검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던 월성원전 1~4호기에서 총 516건이 누락됐고, 이 중에는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A등급’ 항목의 점검도 포함돼 원전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1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수원 측은 2014~2017년 사이 진행된 원전 ‘계획예방정비’에서 823건의 정비를 누락했다. 점검 시스템 오류나, 정비항목이 시스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 의원 설명이다. 계획예방정비는 원전 안전을 위해 일정 기간마다 가동을 멈추고 진행하는 정비 작업이다.

이중 누락 건수가 가장 많은 원전은 월성원전으로 51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누락 건수의 60%를 넘는 비율이다. 월성원전의 구체적인 누락 건수는 3호기에서만 221건, 4호기 137건, 2호기 94건, 4호기 64건 순이다.

누락된 점검 중에는 원전 안전성 중요도 단계 A·B등급에 해당하는 점검도 198건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노심냉각계통 중수 격리용 전동밸브 일반점검’ 등이다. 이는 원전 노심 냉각을 위해 사용되는 ‘중수’를 격리·조절하는 밸브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또, 노심 냉각수 확보를 위해 필요한 ‘주급수펌프 전동기 및 차단기 점검’도 누락됐다.

이 의원은 “한수원은 체계적이고 다층적인 검증을 통해 누락 사례가 발견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하·김윤나영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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