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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레이더스, 최대 규모·최저 가격 '광어'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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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감소, 출하량 증가 등 어가 고심

17일부터 10일간 시중가 대비 반값 할인

이데일리

이마트 트레이더스 광어회.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광어’ 어가(漁家)를 돕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트레이더스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프리미엄 광어회’를 기존 가격에서 5000원 인하한 2만8980원(650g)에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업태 특성상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잘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광어 소비촉진을 위해 3개월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6개월 판매 물량인 25톤(t) 가량의 제주산 광어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트레이더스가 역대 최대 규모 광어 할인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일본수출 감소’, ‘출하량 증가’, ‘연어 등 대체재 인기’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광어 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먼저 광어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국내산 광어의 수출 부진을 들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넙치류 대일 수출금액은 약 217만 5000달러로, 전년 8월 대비 26% 감소했다. 8월 넙치류 대일 수출량 역시 185t으로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국산 광어 수출량의 80% 가량을 차지 하는 가장 큰 판매 국가로, 일본의 수산물 검역 강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가 대외적인 광어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국내 ‘연어’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광어회 소비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양식생산이 이루어진 이후, 광어회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국민 횟감으로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연어가 ‘슈퍼 푸드’로 알려지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올해 1월~9월 매출 신장율을 보면, 연어회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 증가한 반면, 광어회는 18% 감소했다.

반면 생산기술 발달 등으로 광어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의하면 2019년 6월에서 9월까지 4개월간 출하량은 1만1462t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제주산 광어 1㎏ 사이즈 평균 가격은 23% 가량 내렸다.

강순창 트레이더스 수산 바이어는 “일본 수출 부진 및 내수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회를마련하여 광어 양식 어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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