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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S.가을] 안우진, 만루 위기에서 박찬호 선배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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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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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은 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했다.

안우진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이 2-4로 역전당한 2회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1루수 앞 병살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2점차 열세를 차근차근 따라간 끝에 뒤집고 시리즈를 3승1패로 끝냈다. 안우진은 이날 4회 정주현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실점하기는 했지만 이날 키움의 투수 10명 중 가장 긴 이닝을 버티며 팀의 10-5 재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안우진은 "김현수 선배를 상대로 지난 시즌에 만루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만루에서 그때 생각이 잠깐 났는데 빨리 잊고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해 6월 2일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김현수에게 만루포 포함 연타석 홈런을 맞고 3이닝 6실점했다.

안우진은 이어 "마운드에서 갑자기 스프링캠프 때 박찬호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위기 때는 몸에 힘을 빼고 던지고 싶은 곳에 70%의 힘으로 던지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그래서 힘을 빼고 던지려고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스프링캠프 때 박찬호 선배가 '위기에서 힘을 빼라는 말'과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가져라'라는 이야기를 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가지는 것은 시즌 때도 많은 훈련했던 건데 힘을 빼고 던지는 건 처음 해봤다. 박병호 선배가 1루에서 병살로 잘 연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에 익스트럭터로 참여했다. 박찬호의 조언이 약 8개월을 지나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한 것. 안우진은 "그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나는 정말 좋았다"며 야구인 선배에게 늦게나마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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