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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말 서초동에선 "조국 비난, 촛불로 태워버리자" "조국을 끌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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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인근에 모인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들. 오른쪽 사진은 코미디언 노정렬이 빨대를 들고 검찰과 언론을 비판하는 모습 [연합뉴스ㆍ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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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 본행사가 12일 오후 6시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주최한 9번째 집회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를 ‘서초대첩 최후통첩’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본 코미디언 노정렬은 사거리 일대가 ‘+’ 모양을 이루며 길을 가득 메웠다는 점을 강조하며 4개 방향을 향해 순차적으로 “민주 촛불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소리 지르며 인사했다. 노씨는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며 “촛불이 수백만개로 번지며 9차 집회까지 왔다. 촛불시민들의 여망을 조국 장관님과 문재인 대통령님께 띄운다”고 말했다.

노씨는 또 빨대를 손에 들고 나와 구호를 외쳤다. 그는 KBS의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의 인터뷰 논란을 거론하는 듯 “검찰에 크로스체크하는 게 맞습니까 여러분. 70여년 동안 빨대를 꽂아서 국민의 고혈을 뽑아먹는 (언론과 검찰의) 이 동맹을 태워버리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일부 대학생들이 팩트체크도 안하고 (조 장관의 딸 조민씨가) 특혜를 받았네, 엄마ㆍ아빠 찬스를 썼네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들도 다 촛불로 태워버리자”고 외쳤다.

같은 시각 서울성모병원 앞~누에다리 인근에서도 ‘조국 사퇴ㆍ문재인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남쪽 ‘조국 지지 집회’ 현장을 향해 “조국을 끌어내자”고 외쳤다. 집회를 주도하는 무대에서는 군가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이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경찰은 누에다리 부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양측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에 대비했다. 서초역 사거리에는 90여개 경찰 대가 배치됐다. 소방본부도 구급차 8대와 구급요원 30여 명을 배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최선욱ㆍ이병준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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