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이드적 생명·21세기 공화주의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21세기 대부분의 나라가 지향하는 정치 체제인 민주주의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태로 정리한 교양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모임을 결성해 5년간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책이 제시한 질문은 왜 권력은 분립돼야 하는가, 정당이 있어야 민주주의 국가인가, 민주주의는 어떻게 평등을 실현하는가, 포퓰리즘은 왜 무서운가, 다수결은 무조건 정당한 선택 방법인가 등이다.
저자들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 법에 따른 지배의 원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정한 법의 제약 속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한정된 과업만 수행하는 정부여야 민주주의 정부"라고 주장한다.
가갸날. 239쪽. 1만5천원.
▲ 바이로이드적 생명 = 키스 안셀 피어슨 지음. 최승현 옮김.
영국 워윅대 교수인 저자가 인간 진화와 기술 진보에 대한 오해를 니체와 들뢰즈 사상으로 고찰했다. 책 제목 중 일부인 '바이로이드'(viroid)는 '바이러스성의' 혹은 바이러스보다 작은 리보핵산(RNA) 병원체를 의미한다.
저자는 인류 역사가 찰스 다윈의 견해처럼 진화론적 진보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 불규칙한 성장 궤적을 따라갔다고 주장한다. 또 인간과 사회 앞에 비(非), 초(超), 탈(脫), 후(後) 같은 접두어들이 붙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인류가 규정된 것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론에서 "모든 형태의 철학화된 인간중심주의가 만들어낸 미숙하고 오만한 삶/생명에 관한 주장을 파괴할 급진적이고도 비인간적인 철학을 모색한다"고 했다.
그린비. 392쪽. 2만8천원.
▲ 21세기 공화주의 = 21세기공화주의클럽 지음.
한국 정치 현실에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 적대 관계를 해소할 대안으로 공화주의를 꼽고, 그 가치를 모색했다.
저자 5명이 헌법과 공화국, 공화주의와 나라사랑, 민주공화국, 공화주의적 대통령제에 부합하는 선거·정당 개혁, 공동체 공화주의 정치철학에 대해 각각 글을 썼다.
인간사랑. 219쪽. 1만5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