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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정옥 "위안부 피해자, 전시 성폭력문제 공론화 공로 인정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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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삶의 질 개선 위한 돌봄 공동체 확산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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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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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일부 학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피해자들의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장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공공외교 영역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분야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도화"라며 "이 영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여가 아주 높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제연합(UN)의 안보리 결의안을 비롯해 많은 결의안이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어 지구촌 일반규범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하며 위안부 문제 공론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매년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기념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지난해부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국가 공식기념일로 지정했다.

이 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전시 성폭력 문제 공론화 공로 인정에 대한) 국내외의 격차를 줄이고, 전시성폭력에 대한 국제규범을 만들었다는 것을 공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를 위한 재단 설립 근거법은 지난 8월 국회에서 발의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최우선 정책과제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돌봄 공동체 확산'을 꼽았다. 이 장관은 "단순히 육아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기돌봄 등이 시장의존적인 (상황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돌봄을 폭넓게 해석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데 따르는 정책적 뒷받침을 위해 관계부처에 호소하고 지원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가부는 어떤 부처도 해결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담당하고 있는데, 터지는 문제의 절박함에 비해 대책은 한계가 있다"며 "더 많은 부처와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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