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 특별강연하는 반기문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나보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무형문화유산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생활, 그리고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부의 예산 투자만으로 부족하니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업이 (지원)해야 무형문화유산을 계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형문화유산 계승의 우수 사례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백산 김정옥 선생을 들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경북 문경을 방문했을 때 김정옥 선생 일가가 230년 동안 도자기를 굽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며 "아버지, 어머니가 하던 일을 자녀가 물려받는 걸 못 봤는데 9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인간문화재로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더라. 이런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무형유산발전에 정부나 기업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시민단체가 삼각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유네스코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유네스코가 발간한 책자를 소개하며 "문화유산은 환경 보전과 포용적인 사회발전, 포용적인 경제발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이 전 세계로 나가고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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