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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2022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비중 10년새 최저…정시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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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여영국 의원 자료…10년 만에 10%대로 추락

"지균 축소, 지역 일반고에 부정적 영향…재검토해야"

뉴스1

여영국 정의당 의원/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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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오는 2022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 비중이 10년 만에 20%대에서 10%대로 떨어진다.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전형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하자 서울대는 이를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 비중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서울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은 652명이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19.4%다.

지난 10년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비중은 20%대를 유지해왔는데 처음 10%대로 떨어졌다. 특히 2018~2021학년도 모집비중이 22.5%인 점을 감안하면 3.1%포인트나 줄었다.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비중을 축소한 것은 수능 위주 정시전형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서울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예고에 따르면, 수능 위주 정시전형 선발인원을 224명 확대하고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선발인원을 각각 127명, 104명 축소한다. 지난해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대학들은 수능 위주 정시비중을 30% 이상 늘려야 한다(내신 위주 학생부교과전형 30% 이상 선발 대학 제외).

지역균형선발전형 축소가 지역 일반고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5학년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지역균형학생선발전형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평균 86.3%에 이르렀다.

여영국 의원은 "지역 일반고 학생이 많이 뽑히는 전형이 지역균형선발전형인 만큼 이를 축소하면 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불리해진다"며 "서울대가 정시 확대라는 정부 방침을 수용했다고 하더라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축소한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면서 잠재력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의 취지는 곧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서울대는 전형 축소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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