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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식품박물관]②투게더 수익금 일부, 독립유공자 장학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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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구 선생 손녀 사위 인연

김구재단 통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이데일리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캠페인 영상 스틸컷 (빙그레 제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빙그레는 사업 초창기부터 ‘우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인연이 크지만, 늘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는 사풍이 면면히 내려왔기 때문이다.

실제 빙그레의 사명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에서 따왔다. 안창호 선생은 생전 “웃음에는 갓난아기의 방그레, 젊은이의 빙그레, 늙은이의 벙그레가 있다”면서 “젊은이의 웃음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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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빙그레 회장 (빙그레 제공)


빙그레의 맏딸과 같은 제품인 ‘투게더’에는 이런 기업 정신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투게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투게더를 먹으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을 돕는 셈이다.

1993년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첫 번째 이유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두 번째는 독립유공자 후원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김호연 회장은 이를 위해 사재 112억원을 출연했다.

김구재단은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2010년 북경대에도 김구 포럼이 개설됐다. 김구 포럼은 백범의 평화정신을 바탕으로 국제정치 및 역사, 국제협력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정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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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북경대에서 열린 김구 포럼에 참석한 김호연 회장(사진 왼쪽 첫번째).(빙그레 제공)


최근 김구재단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를 공연하기도 했다. ‘백범 김구’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창작한 현대 판소리다. 3부에 걸쳐 총 180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빙그레는 2011년 2월 공익재단을 하나 더 만들었다. 개인과 기업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지난해 12월 국가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투게더 판매수익금이 포함된 총 1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본격적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대표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켜가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 영상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 영상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함께 나누자는 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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