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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재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초격차' 승부수…오늘 13조원 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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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에 13조원대 투자..QD-OLED 전환

수익성 악화 LCD 라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전환 승부수

뉴스1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는 아산 탕정의 삼성디스플레이 A3 라인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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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에서 13조원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승부수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임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기존 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QD-OLED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QD-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와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소자인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LCD를 대체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CD를 고집해왔지만 중국 업체의 생산 능력 증가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이미 LCD 패널의 경우 중국 업체에 기술력을 완전히 추격당해 QD-OLED 등 차세대 기술 투자로 '초격차' 전략을 다시 한번 실현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주력 생산라인인 탕정 L8-1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와 L7-2에서도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에 나선 상태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탕정사업장 8세대 LCD 라인을 QD-OLED로 전환하면 삼성의 대형 LCD 라인은 중국 쑤저우 공장만 남게 된다.

시설투자를 기점으로 양산까지 통상 3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QD-OLED 패널 양산은 오는 2022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QD-OLED 탕정 공장을 찾아 사장단 회의를 열고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QD-OLED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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