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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미 해안경비대, 압류한 北화물선 매각…매각대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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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미국 법무부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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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연방법원이 주관한 경매에서 매각돼 지난 7일 미국령 사모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선박 구입업체로부터 예인계획을 받아 검토한 뒤 이를 승인했으며 예인선이 지난 4일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입한 업체가 어느 곳인지, 낙찰 가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1만7천톤급 벌크선인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이 보유한 화물선 가운데 2번째로 큰 선박으로, 석탄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해 북한산 석탄 2만5천톤 가량을 싣고 가다 지난해 4월 1일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미국은 지난 5월 이 선박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압류했고,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로 예인해 경매절차를 진행해 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달 12일 최종매각이 결정됐다.

이번에 선박이 매각되면서 매각 대금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배상금 보전 차원에서 해당 선박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왔고, 북한에 납치됐다 사망한 김동석 목사의 유족도 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또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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