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이마트 데이트' 어떠세요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이마트, 페이스북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진행…온라인 익숙한 젊은 세대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이마트가 오는 23일까지 페이스북과 협업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마트 데이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2030 젊은층 공략을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페이스북과 손 잡고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테마는 '이마트 데이트'다. 고객에게 '장보기' 이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해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최근 젊은층에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비한 출구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페이스북과 협업을 진행했다. 유통업계가 SNS에 개설한 자사 채널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한 경우는 많았지만, 최초 기획 단계부터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와 페이스북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 집객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 데이트 캠페인이 진행된다. SNS를 즐기는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마치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쇼핑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마트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촬영해 해쉬태그(#이마트데이트)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한 커플에게 몰디브 여행권을, 100명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제공한다.

이마트가 오는 23일까지 페이스북과 협업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마트 데이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제공하는 '이마트 부부백'. /사진=이마트

또 신한·KB카드로 이마트에서 15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로고가 새겨진 커플 장바구니 '이마트 부부백' 5만개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마트 부부백은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브랜드 rawrow에서 디자인한 제품이다.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피코크포차, 피코크분식 등 이마트 제품 30%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실제 매장을 방문한 부부에게 쇼핑에 재미를 더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10만원 이상 구매 후 인스타그램의 AR(증강현실) 필터를 활용해 부부가 셀카를 찍으면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필터는 이마트 부부백 QR코드 혹은 인스타그램 이마트 채널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즐거운 쇼핑경험이 유기적으로 일어나도록 이마트와 페이스북의 양사의 강점을 합쳐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