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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안보리, 10일 '터키의 쿠르드 침공' 긴급회의…유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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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독일·벨기에·폴란드 등 소집 요구

유엔 사무총장 "군사적 조치, 해법 될 수 없다"

이데일리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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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터키의 대(對) 쿠르드족 침공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0일(현지시간) 소집된다.

9일 로이터통신 등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소집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10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쿠르드노동자당)와 YPG(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단 터키는 지상군 투입에 앞서 공습과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영 언론과 쿠르드족 관리들은 “터키군이 국경 인근 라스 알-아인(Ras al-Ain)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사태 전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시리아 분쟁과 관련해 군사적 조치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군사작전도 유엔 헌장과 국제 인도주의적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며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이 보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나토 등 국제사회도 일제히 터키의 침공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나는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터키에 “신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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