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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MD의 추천] 포도장인이 키운 샤인머스캣 한송이 4만원에 팔아도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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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해는 샤인머스캣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사나 홍로 같은 사과 품종이나 대학찰옥수수 등 일부 제철 과일·채소를 제외하면 사람들은 품종에 관심이 없다.

올해 포도 장사에선 달랐다. '샤인머스캣'은 '포도'가 아니라 샤인머스캣으로 팔렸다. 한 송이에 수만 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이어졌다.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 거봉보다도 굵은 알로 포도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헬로네이처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은 여름이 끝난 다음에도 매일 품절 사태를 빚는다. 단 한 송이만 박스에 담아 하루 100박스를 판매하는데, 판매 시작 1시간도 안 돼 품절된다. 일반 캠벨포도 두 박스는 너끈히 살 3만9000원이라는 가격에도 품질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샤인머스캣은 평균 600~700g이지만, 헬로네이처 샤인머스캣은 두 배 무게인 1.2㎏의 과실만 엄선한다. 어른도 한 송이를 들면 금세 한 손을 밑에 갖다 받칠 정도로 묵직하다. 특대형 방울토마토보다 굵은 알을 깨물면 단 과즙이 입안에 퍼진다. 18브릭스 이상 최고 등급 상품이다.

이 상품을 발굴한 김동윤 헬로네이처 신선식품팀 MD는 국내산 샤인머스캣 농가를 수소문하다 경북 상주의 포도 장인 추성엽 농부를 찾아냈다.

추씨는 수년간 국내 샤인머스캣에 최적화된 재배 방법을 연구개발해 성공했다. 한달음에 추씨를 찾아갔지만, 결과는 거절이었다. 익지 않은 과일을 미리 따서 창고에서 익힌 후 고객에 배송하는 온라인 유통 방식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김 MD는 산지에서 익은 과일을 최적 시기에 수확해 주문자 집 앞에 하루 만에 배송하는 헬로네이처 서비스를 소개하며 농부를 설득했다. 김 MD는 추씨 거절에도 농장에서 직접 퇴비를 주며 일손을 도왔고, MD 정성에 마음을 연 추씨가 지난달부터 샤인머스캣을 헬로네이처에서 판매하게 됐다.

고객 반응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헬로네이처 홈페이지에는 '비싼 만큼 정말 맛있다' '비싼데 또 사게 된다' '이런 퀄리티는 처음 봤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 MD는 "헬로네이처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최상의 제철 농산물을 수확 후 24시간 내 콜드체인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도 샤인머스캣처럼 믿을 수 있는 생산자의 최상급 상품을 지속 발굴해 산지의 신선함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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