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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비즈니스맨 레스토랑] `몽중헌`, 입·눈 모두 호강하는 `프리미엄 중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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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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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중국 현지 식당에 온 듯한 인테리어와 예스러운 분위기, 여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이보다 더 좋은 '꿈속의 집(夢中 軒)'이 있을까. 지난주 토요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몽중헌'을 찾았다.

몽중헌은 중국 선화 속 신선의 세상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프리미엄 중식당이다. 2009년 서울 강남구 청담점을 시작으로 종로구 안국점, 을지로 페럼타워점, 송파구 방이점, 마포구 공덕점, 강남구 대치점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1호 청담점은 35년 경력의 광둥 요리 대가 이본주 헤드셰프가 이끄는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로 유명하다. 이 셰프는 일본의 3대 호텔 중 하나인 '오쿠라호텔'에서 연수를 마치고 신라호텔의 '팔선'과 '태평로클럽' 등에서 총괄 업무를 맡았다. 몽중헌에 합류한 이후엔 직접 개발한 메뉴로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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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헌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딤섬'이다. 이날 맛본 '하교'는 찹쌀로 빚은 얇은 피에 탱글탱글한 새우로 속을 채운 요리였다. 한입에 넣고 깨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맑고 쫄깃한 피에 부드러운 부추와 새우를 한데 버무린 '구채교'도 일품이었다. 하교와 구체교 모두 한 접시(3개)당 9800원이다.

튀긴 딤섬 중에선 '초율해선권'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모둠 야채에 새우를 더한 초율해선권은 마요네즈 소스의 단맛으로 고소함을 배가시킨 메뉴다. 빵가루를 입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을 만들어냈다. 한 접시(3개)당 가격은 1만500원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메뉴로는 '전가복'이 꼽힌다. 정통 광둥식 스타일의 전가복은 해삼, 전복, 관자, 새우, 오징어 등 7가지 해산물을 빠르게 볶아 본연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요리다. 버섯의 은은한 향과 소스의 담백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가복 라지(L) 사이즈는 7만5000원, 스몰(S) 사이즈는 5만원이다.

상어 지느러미와 해삼, 표고버섯 등을 약한 불에 천천히 달이듯 익혀 고유의 풍미를 배가시킨 '불도장' 역시 독보적 메뉴 중 하나다. 불도장 한 접시당 가격은 7만원이다. 식사 요리인 몽중헌의 삼선짬뽕은 깔끔 그 자체였다. 몽중헌의 특징은 미각뿐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원한다면 오픈형 키친을 통해 셰프들이 딤섬을 하나하나 빚어내는 모습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지점 가운데서도 몽중헌 방이점은 건물 20층에 위치해 있어 저녁에 방문할 경우 멋진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룸도 마련해뒀다.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20~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몽중헌의 요리 철학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진정한 식사는 미식의 근본인 맛과 그 속에 녹아든 이야기, 분위기를 함께 취하는 것'이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몽중헌에서 취해보는 건 어떨까.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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