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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Tech & BIZ] 자유자재로 듀얼 스크린 조절 OK… 작지만 확실한 변화 '소확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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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변(작지만, 확실한 변화).'

LG전자의 차기 전략폰 'LG V50S 씽큐(이하 V50S)'에 대한 한 줄 리뷰를 쓴다면 딱 맞는 표현이다. 오는 11일부터 휴대폰 판매점에서 팔리는 'V50S'를 일주일간 미리 써봤다. 이 제품은 올 5월 나온 'V50 씽큐(이하 V50)'의 후속작이다. 전작(前作)의 인기 요소는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이용자의 지적이 컸던 부분만 골라 수정한 제품이다.

조선비즈

LG전자의 V50S 씽큐의 메인 화면과 보조 화면(듀얼 스크린)을 모두 이용해 웹툰을 보고 있는 모습. 화면 크기가 커 콘텐츠를 큼지막하게 볼 수 있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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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작과 비교하면 디자인과 콘셉트가 똑같다. 스크린이 두 개인 스마트폰이다. 폴더블(접히는) 폰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크린 두 개를 펴서 화면을 보면 태블릿PC를 보는 것 같았다. 웹툰을 볼 때 편했다. V50S는 보조화면(듀얼 스크린)을 연결했을 때 화면 비율이 3대4다. 종이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화면이 시원시원하다. 단, 화면 확장 기능은 크롬·네이버 같은 브라우저·검색용 앱에서만 쓸 수 있다.

소소한 개선이지만, 눈에 띄게 좋아진 편리함은 네 가지였다. V50에서 가장 불편했던 게 각도 조절이다. 전작은 화면 두 개를 직각으로 세우거나, 겹치거나, 평평하게 펴는 것만 됐다. 화면을 볼 때 7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세우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V50S는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만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하면서 편한 각도를 맞추니 화면을 훨씬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전화 받기 기능도 좋아졌다. 전작은 전화가 올 때마다 겹쳐진 화면을 열고 통화 버튼을 눌러야 했다. 마치 휴대폰 커버를 씌운 꼴이었다. 신제품은 전화가 오면 앞면의 알림창에서 발신자를 알려주고, 측면 볼륨키의 하단 버튼만 누르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작에는 없던 알림창이 있고, 시간 표시, 문자메시지. 이메일 수신 등을 알 수 있다는 점도 편해진 점이다. 전에는 겉화면은 커버에 불과해 시간을 확인하려면 화면을 열어야 했다.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 변화도 좋아진 점이다. 전작은 스마트폰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보니 화면 두 개를 겹쳐놓고 쓸 땐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V50S는 메인 화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둬, 앱을 쓰다가 곧바로 지문 인식도 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좋다. 전면 카메라에 3200만 화소급 렌즈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셀피(selfie)를 찍을 때와 디지털카메라처럼 친구를 찍어줄 때 편했다. 카메라 앱의 좌측 상단에 있는 '미러 모드'를 실행하면 전면 카메라에 비치는 화면이 보조 화면에 그대로 전달된다. 커버처럼 달린 보조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젖히면 앞에는 렌즈, 뒤에는 화면이 달린 디지털카메라처럼 쓸 수 있다.

단점은 여전히 무겁다는 것이다. V50S는 무게가 326g(듀얼 스크린 장착 시)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보다 50g 무겁다. 두께도 여전히 두껍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여기에 폴더블 폰과 같이 매끈하게 이어진 화면을 기대하는 이용자에게는 투박해 보일 수 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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