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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건설사 146개가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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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가운데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좀비 기업'이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외부 감사 대상 건설업체 1833개 사(社)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 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기업의 비율이 28%(514개)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3년치 실적을 공개한 1433개 사 중 3년 연속으로 이자 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한계기업' 은 146개 사(10.4%)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나 은행 대출로 간신히 버티는 한계기업을 '좀비 기업'이라고도 부른다.

한계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는 자산이나 종업원 수 등 외부 감사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만 포함됐기 때문에 조사 범위를 전체 건설사로 넓히면 한계기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준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7년까지 양호했던 건축, 건설 장비, 설비 관련 업종의 실적이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 경기가 꺾이면서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snoop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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