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오래 전 ‘이날’]10월10일 취임 1년도 안 돼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한 오바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2009년 10월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노벨상의 올해 수상자가 지난 7일부터 잇달아 발표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지입니다.

혹시 10년 전 누가 노벨평화상을 받았는지 기억하시나요? 당시 수상자는 임기 1년도 채우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1919년 우드로 윌슨에 이어 세번째였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슬람 세계에 손을 내밀고,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을 수여한다”며 “오바마 대통령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 인물은 드물다”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09년 10월9일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직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 외교를 중심 위치로 되돌렸다”면서 “가장 힘겨운 국제분쟁에서도 대화와 협상이 분쟁 해결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임 부시 행정부가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의 동의를 무시한 채 전쟁을 강행하고 일방주의로 일관, 세계를 대립의 장으로 만들었던 것을 오바마 대통령이 되돌렸다는 것입니다.

노벨위원회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비전이 군축과 무기통제 협상을 고무했으며, 기후변화 위기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더욱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발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놀랐다. 과분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은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가 평화상 후보 등록 마감일(2월1일) 2주 전 대통령으로 취임했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가 제시한 의제를 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핵무기 감축과 서방·이슬람 세계 간 화해, 기후변화 대처 등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경향신문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 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오는 11일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가 될 예정인데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최연소 수상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여성 인권을 위해 싸웠던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경우 17살이었던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요, 만일 툰베리가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되면 이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