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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수혁 주미대사 美서 임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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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수혁 주미대사 지명자(사진)가 9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임명 동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명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 지명자가 한국시간 9일 오전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다"며 "한미 관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서둘러 발령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명자는 대통령 결재를 거쳐 발령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워싱턴DC로 향할 계획이다.

이 지명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8월 9일 주미대사 지명을 받았다. 그 후 8일까지 61일간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기다린 것이다. 최근 10년간 아그레망 대기가 가장 길었던 전임자는 50일이 걸린 안호영 전 주미대사였다. 이 지명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조윤제 주미대사는 43일이 걸렸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미국 정부가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 미국의 정치 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교부에서는 행정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외교 고위 당국자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아그레망은 보통 두 달 내외로 걸린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통상적인 시간 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의 대미 외교라인은 이로써 새롭게 진용을 갖췄다. 지난 5월 벌어진 외교관 기밀 유출 사건 이후 공석이었던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자리에 문승현 전 체코 대사가 최근 부임했다. 지난 9월에는 고윤주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이 북미국장에 임명됐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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