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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청와대 앞에서도 '조국 반대' 집회…"조 장관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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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모여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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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오후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투쟁본부를 비롯해 우리공화당,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 '일파만파 애국자연합'등도 집회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서울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도 청계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3일 1차 집회 때와 달리 2차 집회에선 천주교·불교계 인사가 참여했다. 투쟁본부 측은 “불교계 종덕 스님과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이계성 상임대표가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투쟁본부 총괄대표는 집회에서 "오늘처럼 매일 국민대회를 열면 우리가 원하는 문재인 하야, 조국장관 사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3개 종단이 힘을 합쳐 현 시국을 헤쳐 나가자”고 외쳤다.



"조장관 동생 구속영장 기각은 조국 지키기"



야당 인사들도 이날 집회에 참여해 발언대에 섰다. ‘일파만파 애국자 연합’ 집회에 나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장관 동생의 불구속은 말이 안된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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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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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구속영장 청구된 당사자가 심사를 포기한 건 어차피 구속된다고 생각하고 (심사 법정에) 안 나간 것인데 법원이 이를 기각한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권이) 법도 필요 없고, 논리도 필요 없고, 조국일가 지키기라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도 오후 4시쯤 세종문화회관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했다. 홍문종 애국당 공동대표 등은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불의와 불법이 법원을 점령했다는 증거"라며 “불법 혐의자 조국을 기어이 법무장관을 시키겠다고 관제데모 촛불집회를 동원해대는 문재인 정권은 조국 장관에 계속해서 집착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에 화난 집회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딸(5)을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정모(42)씨는 “문제가 되는 것들을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 장관이 문제가 있다 생각해 집회를 나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내 김모(39)씨는 “누가 누구를 개혁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영장기각된 소식을 듣고 집회에 안 나올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투쟁본부 집회에 참여해 “광화문 10월 혁명에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참가자들과 ‘문재인 물러가라, 조국을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등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대로 전면통제…집회참가자 청와대 행진



한편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월호 추모공간 주변은 경찰병력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에워쌌다.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서다.

펜스 안쪽에선 관계자 3명이 ‘세월호 책임자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든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새벽부터 광화문 광장은 도로가 통제됐다. 0시부터 광화문 광장 북측방면 왼쪽도로가 먼저 통제됐다. 낮 12시쯤 광화문 KT건물 방면 세종대로 오른쪽 도로와 남대문 방향 세종대로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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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의 행진 행렬이 청와대 사랑채 인근으로 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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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이후 청계천 방면도 집회 참가자들로 찼다. 남대문 방향 세종대로도 사람이 늘었다.

오후 4시 이후 투쟁본부 등 집회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 행진에 나섰다. 그런뒤 오후 5시부터는 남대문 방면 일부 도로는 통제가 해제됐다. 경찰은 이날 84개 부대 약 5000명의 인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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