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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추월했음에도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케이블TV가 IPTV보다 높은 기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통신사는 유료방송 후발주자인 IPTV가 부당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송출수수료 현실화를 요구했다.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사업자 간 '2020년도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케이블TV 송출수수료가 IPTV 송출수수료보다 약 1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가입자당 송출수수료는 케이블TV 5만5000원, IPTV 4만5000원으로 1만원 차이다. IPTV가 케이블TV의 82% 수준이다.
가입자는 IPTV가 케이블TV보다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케이블TV 1380만명, IPTV 1565만명이다.
IPTV 가입자가 185만명 많음에도 가입자당 송출수수료는 케이블TV가 많이 받고 있다.
IPTV 사업자는 '부당한 차별'이라며,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후발주자임을 감안해 송출수수료 차이를 감수했지만, 가입자가 역전된 상황에선 정당한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케이블TV보다 IPTV가 송출수수료를 적게 받은 것은 통계로 증명된다.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차이는 2014년 3만4000원이었고, 2015년에는 무려 3만5000원이었다. 2016년 2만9000원, 2만원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가입자 규모를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이처럼 송출수수료 차이가 큰 것은 IPTV 출범 초기 가입자가 적어 협상력이 부족했고, 해마다 비슷한 비율로 송출수수료가 상승해 가입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IPTV 관계자는 “송출수수료를 계산할 때 홈쇼핑을 시청하는 가입자 수가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함은 물론 왜곡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IPTV 사업자는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사업자 성장에 기여한 부분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7개 홈쇼핑사업자 영업이익률은 2017년 19.8%, 2018년 16.9%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등과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다고 하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주요 7개 홈쇼핑 취급고는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만큼 M&A가 성사되면 홈쇼핑 송출수수료 논란이 잦아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IPTV 관계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유료방송 요금 보조, 콘텐츠 제작, 인프라 투자 등 방송산업 생태계 중요 재원”이라면서 “홈쇼핑 산업 기여도에 따른 합리적 수수료 책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케이블TV와 IPTV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차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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