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6개국 공동 규탄
美는 빠져..韓·日과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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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인 독일·벨기에·폴란드, 차기 이사국인 에스토니아 등 유럽 지역 6개국이다. 다만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러시아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해야 하는 미국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들 3개국은 지난 8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규탄한 바 있다. 이날 공동규탄에 나선 6개국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북미협상 재개, 충실한 제재이행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이는 명백하게 안보리 제재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대신 한국·일본 등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양자·3자 협의를 마친 후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느냐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면서 “한미공조는 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다키자키 국장과도 양자 협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양자가 만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한미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북한 미사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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