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573돌 맞은 한글날 기념 이벤트 봇물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외국어 대학교에서 CEO특강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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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유통업계에 애국 마케팅 바람이 뜨겁다. 우리 한글의 미적 요소를 강조한 패션 아이템을 선물하거나, 한글날 기념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종류도 행사 방식도 다양하다.
하이트진로는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하노이 국립 외국어 대학교(ULIS, 이하 하노이 국립 외대)가 주최, 주관하는 2019년 한글날 축제에 베트남 법인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하노이 국립 외대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학과생만 700여명에 달한다. 한글날 축제는 해마다 10월 한글날을 맞아 베트남 북부와 중부 한국어 관련 13개 교육대학 학생 3000여 명이 참석하는 한국문화주간 행사다. 올해로 10회째다.
토종 캐주얼 브랜드 ‘TBJ’는 제품 구매자에게 한글의 미적 요소를 활용한 배지와 쇼퍼백을 증정한다. 배지와 쇼퍼백에 적용한 그래픽 디자인은 한글 자음과 태극문양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월드의 장신구 브랜드 ‘오에스티(O.S.T)’는 한글날을 기념해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한정판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 패키지는 ‘역사를 바꾼 우리의 용기, 우리의 꽃, 한글과 무궁화로 건네는 기억’을 주제로 했다.
지난해 출시한 O.S.T 한글날 패키지는 2주 만에 완판됐다. 올해는 무궁화가 보낸 편지 모양의 카드지갑과 키링, 시간을 한글로 새긴 무궁화 초침 시계와 간단한 메모가 가능한 무궁화 우표 등 총 4개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TBJ 한글 배지(왼쪽)와 O.S.T 무궁화패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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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베개 브랜드 ‘가누다’는 한글날을 기념해 ‘태극기 게양 캠페인(#태극기를 가누다)’을 벌인다. SNS에 한글날 태극기 게양 사진을 인증하고 필수해시태그 ‘#가누다 #가누다베개 #태극기를가누다’를 달면 추첨을 통해 가누다 싱글세트, 영화 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가누다 브랜드명은 ‘몸을 바른 자세로 가지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우리말 우수 상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모든 제품을 국내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은 자사의 대표 쉐딩(음영)용 제품에 한글 특별 패키지를 입혀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 한글날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한정판 패키지는 예스러운 디자인에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복고풍 한글로 표기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선보였다.
우아한형제들은 해마다 한글날마다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간판 글자들을 배달의민족만의 감성으로 재생산한 무료 서체를 배포하고 있다. 올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했다.
을지로체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를 통해 9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 ‘엔에이(n/a) 갤러리’에서 서체 제작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을지로체, 도시와 글자’ 전시회도 연다.
이서우 기자 buzacat@ajunews.com
이서우 buzaca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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