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9일 관련 내용 보도
북미실무협상 결렬 후 첫 공개활동
김정은 "우리가 믿을 건 과학기술의 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업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지도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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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군이 운영하는 농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농업기술 개발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북미실무협상의 결과와 상관 없이 ‘자력갱생’의 길을 찾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9일 “김정은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의 ‘혁명사적 교양실’과 새로운 건설한 온실, 농작물 시험 및 재배 포전 등을 돌아보고 육종 및 육성사업 실태를 파악했다. 이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낼 수 있는 다수확품종을 연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자, 기술자들을 적극 우대하고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풍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농업과학연구 부문에 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농업과학연구사업에 필요한 조건들을 최대한 보장해 주기 위한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농업과학연구 부문에서는 생물공학기술을 비롯한 현대적인 육종방법을 이용해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하고 생육기일이 짧고 불리한 환경과 병해충에 잘 견디는 농작물을 육종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개발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데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 관광 지구 건설장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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