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증권은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에 대해 2019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소폭 웃돌았다며 멤버십 가입자 수 증가, 멤버십 갱신률 상승, 신규 매장 확대 등 견고한 펀더멘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코스트코의 2019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액이 47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EPS는 2.69달러로 4.8%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존점 성장률은 미국 6.2%, 캐나다 2.6%, 기타 해외지역 1.9%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견고한 펀더멘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트코의 4분기 말 기준 멤버십 가입자 수는 5390만 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멤버십 갱신률은 88.4%로 점진적인 상승을 지속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4분기에는 10개(미국 8개, 영국 1개, 중국 1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부과로 코스트코를 비롯한 미국 유통업체의 상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상품 공급업체에 대한 코스트코의 높은 가격협상력, 상품 판매마진이 낮은 대신 연회비로 대부분의 이익을 창출하는 수익구조 등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도 첫 매장이 문을 열며 강력한 사업모델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8월27일 코스트코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었다. 상하이 매장에서는 20만 가구 이상이 신규로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이는 코스트코의 글로벌 평균 매장 당 가입자 수(6만8000명)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오픈 당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끈 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코스트코의 중국 진출 계획에 대해 시장이 오랫동안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하이 매장의 성공적인 오픈은 중국 진출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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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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