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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첨단 ‘빛’으로 감싼 신라문화… 경주엑스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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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릴 경주엑스포 공원 전경.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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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www.cultureexpo.or.kr)’가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인근 엑스포공원에서 11일 개막한다. 내달 24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의 주제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선 최첨단 영상 기술로 표현한 신라천년의 역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천년 신라, 빛으로 살아나다’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공연단의 화려한 무대 및 전시, 영상,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엑스포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채우기에 급급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단기간에 집중된 일과성행사보다는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환상적인 ‘빛’의 콘텐츠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2년간 축적한 문화엑스포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주최측의 기대감도 크다. 전시행사인 △신라천년, 미래천년 컨버전스 타임트립(경주타워) △찬란한 빛의 신라 타임리스 미디어아트(천마의 궁전)와 체험행사인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이트 워크(화랑숲), 공연행사인 △인피니티 플라잉(문화센터 문무홀) 등은 주최측이 내세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신라천년, 미래천년은 경주의 랜드마크로 황룡사 9층탑을 음각한 형상의 경주타워에서 열린다. 입구에서 전망층까지 내외부에 8세기 융성했던 신라왕경의 모습을 빛으로 구현한다. 찬란한 빛의 신라는 금관과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등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첨단 입체영상기술로 재해석한 영상미가 압권이다.

신라를 담은 별 역시 눈 여겨 볼 만한 빛의 콘텐츠다. 화랑숲을 정비해 조성한 총연장 2㎞의 숲길에서 펼쳐진다. 낮에는 국내 최초의 맨발 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의 길’로, 밤이 되면 홀로그램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연출하는 신화와 전설 세계로 탈바꿈한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세계 최초의 로봇팔 3차원(3D) 홀로그램 공연이다. 엑스포공원의 상설 넌버벌 공연인 ‘플라잉’을 첨단 영상기술로 재창조한 공연이다.

캄보디아 왕립무용단 등 해외 공연팀과 음악, 퓨전·퍼포먼스, 패션쇼, 국악, 버스킹공연 등 각종 공연행사도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주최측에선 또 한·일 무역 갈등 여파로 발길을 돌린 일본 여행객을 경주로 끌어들이기 위해 행사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 동안 공원입장 무료, 개별 콘텐츠 유료로 운영됐지만 기본 입장료(성인 기준 1만2,000원)만 내면 웬만한 프로그램의 경우엔 무료 체험이 가능한 형태로 확 바꿨다.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태풍피해성금 1만원 이상을 낸 사실을 입증하면 기본입장료가 공짜다.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는 내달 24일까지 당일에 한해 경주월드 블루원워터파크 동궁원 버드파크 더케이호텔경주 캠핑장 등 지역 관광숙박시설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철우 조직위원장 겸 경북도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야간 행사가 포인트로, 찬란한 신라문화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콘텐츠가 볼거리”라며 “경주엑스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으로 ‘행복한 경주의 밤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문화콘텐츠를 테마로 한 엑스포로는, 세계 최초를 표방하면서 출발해 그동안 모두 9차례 동안 국내·외에서 열렸다. 해외 행사론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 2017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각각 개최되면서 한국문화의 우수성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이와는 별도로 2014년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답방 행사로 ‘이스탄불 인 경주2014’가 경주 시내에서 펼쳐졌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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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공원내 전국 최초 맨발둘레길인 '비움 명상길'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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