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한글날인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면서 "머리말에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적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며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이라면서 "1945년 무려 78%였던 문맹률은 13년이 지난 1958년 4.1%로 줄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어학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이 대한민국이고,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며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를 비롯해 우리 민족이 새로 터를 잡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학교부터 세워 한글을 가르쳤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전 세계 180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아주 뜨겁고 국경을 넘는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다"며 "우리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 우리말로 세상과 처음 만난다"면서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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