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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비디오머그] "여성 93명 내가 살해"…미국판 이춘재, 자백 중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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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수십 년 전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한 일이 미국에서도 있었습니다. 이미 복역 중인 미국 남성이 과거 무려 93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고, 이 가운데 적어도 50건은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희대의 살인마 새뮤얼 리틀이 그린 피해 여성들의 초상화입니다.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살해했다는 여성 93명 가운데 기억나는 얼굴을 그려냈습니다.

실종자 제보를 받기 위해 미국 경찰은 리틀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50년 가까이 지난 범행들을 리틀은 마치 최근의 일인 양 또 남의 일인 양 진술합니다.

[새뮤얼 리틀/FBI 공개 영상 : 그녀는 약간 마르고, 어두운 피부 색깔의 40대 정도의 여성이었습니다.]

한 여성을 익사시켰다고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희미한 웃음기마저 돕니다.

[새뮤얼 리틀/FBI 공개 영상 :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서 물속에 넣었습니다. 익사시킨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리틀이 체포된 것은 지난 2012년, 살인이 아닌 마약 혐의였습니다.

수감 상태에서 3건의 살인 사건 DNA 증거가 나온 뒤에야 리틀은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그 뒤 자신의 엄청난 살인을 자백했던 겁니다.

리틀은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주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때문에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거나 사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찰은 리틀의 진술을 토대로 장기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결과 자백한 93건 중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엽기적인 살인 행각이 확인되면서 미국에서 최악의 연쇄살인마라는 오명은 1982년부터 6년 동안 49명의 여성을 살해한 게리 리지웨이에서 새뮤얼 리틀로 바뀌게 됐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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