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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올해 최강 태풍` 하기비스, 한반도 비껴가…12일밤 日도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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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비스,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840km 해상에

중심 최대풍속 초속 55m…강도 `매우 강` 슈퍼태풍

한반도 안 지나가…12일 밤 11시쯤 도쿄에 최근접

이데일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이동 예상경로 (사진= 기상청)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열도를 향하는 하기비스는 토요일인 12일 밤쯤 일본 도쿄 주변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약 840㎞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로 강도 ‘매우 강’으로 분류되는 중형 태풍이다.

매우 강한 태풍인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세고 규모도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하기비스를 ‘슈퍼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기비스는 북서쪽의 차가운 대륙 고기압으로 인해 동쪽으로 밀린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으로 향해 도쿄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은 11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30km 부근 해상으로 지난 뒤 12일 오전 9시쯤 도쿄 남서쪽 약 580㎞ 해상까지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풍 중심이 도쿄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12일 오후 11시쯤으로 약 20㎞ 거리 육지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하기비스는 도쿄 부근을 관통한 뒤 곧바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이번 주말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대륙 고기압과 강한 열대 저기압인 태풍 사이에 놓이면서 큰 기압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특히 동해안과 동해, 남해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뜻하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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