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와 LG유플러스가 8일 혁신주도형 임금 격차 해소운동 협약서를 교환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이상근 유비쿼스 대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LG유플러스와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임금 지원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개발(R&D)비 지원 등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을 적극 투입하기 시작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LG유플러스 및 협력사 협의체 대표사인 유비쿼스와 공동으로 지난 8일 '혁신주도형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과 종업원에게 총 2222억원 규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222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LG유플러스는 500억원을 투입해 △5세대 통신(5G) 생태계 선순환 선도를 위한 기술연구과제 △5G 코어망 집선스위치 △5G 전송망 백홀장비 국산화 △5G 장애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광선로 감시시스템 개발과제 등 핵심개발 사업을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R&D에 나선다.
테스트베드 지원금도 500억원을 투입한다. 협력 중소기업이 테스트베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테스트베드 시료 역시도 무상 제공한다. 기술 경쟁력 증빙 지원(12억원), 임치제도 수수료 지원(9억원), 생산성 혁신 지원(4억2000만원), 컨설팅 지원(1억8000만원), 창업기업 육성(299억원) 등을 혁신주도형 동반성장과 임금지불능력 제고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존 임금격차 해소 협약의 주요 내용인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 협력사 임직원 경조사 지원 등 협력사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프로그램과 동반성장펀드(500억원), 직접금융지원(300억원), 신성장펀드(100억원) 등 경영안정금융 지원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 삼성 관계사도 동반위와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 관계사는 앞으로 3년간 9222억원 규모 혁신주도형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상생 자금의 상당 부분은 협력사 경영안정금융 지원을 위해 쓰인다. 9222억원 가운데 8003억원은 협력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협력기업간 물대조건 개선을 위한 물대지원펀드 등 재원으로 투입된다.
동반위는 이처럼 협력 중소기업과 임금 격차를 줄이면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를 지원하는 임금격차 해소 협약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올해부터 임금 격차 해소 뿐만 아니라 협력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만큼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연내 5~6개 기업과 추가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반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을 체결한 기업 수는 삼성 관계사와 LG유플러스를 포함하면 30개사를 돌파한다. 총 협약 금액은 9조1694억원에 이른다. 연내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대기업의 지원과 더불어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이 병행될 때 수평적, 혁신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광역지자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