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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0대그룹 사외이사 40%가 관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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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이 16%로 가장 많아…국세청·법원 등이 뒤이어

영풍·두산·신세계·현대백그룹 관료출신 사외이사 선임비율 높아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데일리

(자료= CEO스코어, 2019년 3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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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찰과 법원 등 법조계 인사가 많았고 국세청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사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656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39.3%(258명)가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36.7%)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2016년 이후 늘던 관료 비중은 올해 들어 감소했다.

관료 가운데 검찰 출신이 16.7%(43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국세청 15.1%(39명) △법원 10.9%(28명) △기획재정부 8.9%(23명) △공정거래위원회 8.1%(21명) △금융위원회 6.6%(17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학계가 33.4%(219명)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재계 출신도 15.5%(102명)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언론 3.5%(23명) △법조 2.9%(19명) △세무회계 2.3%(15명) △공공기관 1.8%(12명) △기타 1.2%(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룹사별로는 영풍(9명, 64.3%)이 관료출신 영입이 가장 활발했고 두산 역시 61.9%(13명)로 60%를 넘었다. 영풍과 두산에 이어서 △신세계 56.5%(13명) △현대백화점 56.5%(13명) △GS 52.6%(10명) △롯데 52.3%(23명) △현대중공업 50.0%(8명) △한진 50.0%(10명) △CJ 50.0%(13명) 등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두 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258명 중 1급 이상 고위관료는 절반이 넘는 59.7%(154명)에 달했다. 차관급 출신이 56.5%(87명)로 가장 많았고 장관급 22.7%(35명), 1급 18.2%(28명) 등이었다. 국무총리와 부총리 출신도 각 1명, 3명이었다.

고위급 사외이사가 가장 많이 포진한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으로 15명을 기록했고 △SK·롯데(11명) △효성·CJ(10명) 등도 10명이 넘었다. 이어 신세계(9명), GS(8명), 두산·현대백화점(7명)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출신 사외이사는 현재 두산그룹에, 부총리 출신은 각각 삼성과 GS, 코오롱 계열사에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30대그룹 관료출신 사외이사(자료=CEO스코어, 2019년 3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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