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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100일 지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노사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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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00일째를 맞아 8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의료원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영남대의료원 투쟁!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8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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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원직 복직과 노동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2명이 의료원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지 100일이 지났지만, 노사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9일 의료원과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제3자 조정'(사적 조정)이 결렬된 이후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최근 노사 양측 대표를 만났다.

장 대구노동청장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대화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사측이 여전히 법적인 문제와 절차를 거론하며 원직 복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해고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고공농성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복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원 규정에 부합하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특별채용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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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00일째를 맞아 8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의료원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영남대의료원 투쟁!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8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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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공농성 100일 맞아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영남대의료원에서 16개 지역 본부장단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라는 중범죄에 대한 책임에 더해 해고자 고공농성 장기화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59)·송영숙씨(43)는 지난 7월 1일부터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70m 높이의 의료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이 장기화하자 대구고용노동청이 노사 양측에 제3자 조정을 제안, 양측이 수용했지만 최근 결렬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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