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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김정은, '스톡홀름 노딜' 후 軍농장 현지지도로 첫 행보...비핵화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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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결렬 후 첫 공개활동...자력갱생 의지 강조 "세계 농업추세 알며 먹는 문제 결정적 전환 일으켜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스톡홀름 노딜'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결렬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 갱생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보도날짜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김 위원장은 실무협상 결렬 후 나흘 만에 첫 행보에 나선 셈이다. 통상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온 만큼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이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정은, 군 농장 현지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9.10.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2019-10-09 08:38:07/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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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이 농장을 처음 방문한 김 위원장은 2015년부터 매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매해 와보면 올 때마다 흥미로운 과학 기술적 성과를 안고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 곳곳을 돌아보면서 "농업과학연구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 "불리한 환경과 병해충에 잘 견디는 농작물 육종", "새 품종에 대한 보급사업 개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면서 특히 농업 분야에서도 자력갱생을 하는 데에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다만 이번 통신의 보도에서 실무협상이나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27일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조용원·김용수·리정남·현송월 당 제1부부장과 부부장,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함께했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박경은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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