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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아파트 이어 서울 오피스텔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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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이어 서울 오피스텔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오피스텔 매매와 전세가격이 전분기보다 상승한 지역은 서울이 유일하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3분기(9월 9일 기준) 오피스텔 지역별 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방, 광주의 매매·전세 가격은 전분기(6월 10일)보다 하락했지만,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8%, 전세 가격은 0.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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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일대 오피스텔 밀집지.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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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지난 1·2분기만 해도 전분기 대비 매매가격은 각각 -0.4%, -0.25%씩 하락했고, 전세 가격도 -0.27%, -0.07%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3분기 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오피스텔 시장은 약세다. 3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분기보다 0.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산(-0.65%), 광주(-0.1%), 대전(-0.8%) 등 지방은 평균 -0.61%의 하락률을 보였다. 오피스텔 전세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2분기(-0.22%)에 이어 3분기 -0.02%의 하락률을 이어갔다. 3분기 부산 오피스텔 전세가는 전분기보다 0.44% 하락했고, 대구는 0.4% 떨어졌다. 지방은 평균 0.4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이 들썩이는 데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아파트값 상승세가 오피스텔 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전셋값이 오른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임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재건축 단지 이주와 같은 전세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전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영향이 오피스텔 전세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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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시행으로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가 는 것도 전셋값을 자극하는 원인 중 하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4만3000가구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 시장이 크게 불안하지는 않으나,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로또 청약’을 기다리는 임차 수요가 늘면 아파트나 오피스텔 전세 가격 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전분기보다 0.29% 하락했다. 서울은 2분기보다 0.12%의 떨어졌는데, 신축 오피스텔이 꾸준히 공급된 데다 임차인의 전세 선호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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