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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말 의병 격전지 광주 어등산에 '호남의병기념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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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377억 들여 추모 시설 등 4개 동 2024년 완공

연합뉴스

호남의병기념관 전시·관람 흐름도.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한말 호남 의병 최대 격전지인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일원에 호남의병기념관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한말 의병 전투지로 2013년 보훈처 현충 시설로 지정된 어등산 일원에 호남의병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총사업비 377억5천만원을 들여 5만㎡ 부지에 4개 동, 전체면적 5천2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 제향과 참배·기념탑 등 추모 시설, 전시실·체험실·연구실·수장고 등 전시관람 시설, 강의실·다목적실·숙박 등 문화교육관, 식당·판매소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시 범위는 임진왜란부터 8·15광복까지로, 광주정신 '전실', 임란의병 '제1전시실', 한말의병 '제2전시실', 독립운동 '제3전시실', 의병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호남의병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의향 광주정신의 선양과 휴식공간 제공,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 조성 등 단순 전시 개념에서 벗어난 교육·정보·오락 등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 조성을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호남의병기념관의 컨셉으로 의병관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체험형 오락공간과 교육관 조성, 게스트하우스와 유스호스텔 등 시설 확보를 통한 체류형 테마파크로 도약, 공연·전시사업과 라이선스 사업 모색 등을 통한 기념사업 기반의 부가사업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전체 예산 가운데 30% 정도(120억여원)를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보훈처, 문화재청 등 관련 부서와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광주시는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지방재정 및 중앙투자심사와 예산확보, 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토지매입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7월에 착공해 2024년까지 호남의병기념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산은 한말 의병 전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건립 장소를 선정하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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