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출신의 유승민계 의원들과 안철수계 의원 15명은 최근 손 대표 퇴진을 한목소리로 요구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을 만들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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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내 복귀에 대해 선을 긋고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비당권파 내부에서 잡음이 나온다.
바른정당 출신의 이혜훈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주변에서 안 전 대표를 ‘문제가 정리된 후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고 많이들 얘기했다”며 답답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2012년 정치에 입문한 후 정치 가시밭길을 걸었으면 걸었지 꽃가마를 타본 적이 없다”며 “평탄한 길을 걷지 않고 험로를 걸어온 분한테 ‘꽃가마’ 운운은 정치도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팩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그러면서 “당 문제로 부탁드려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복귀를 요청해도 당초 계획으로 복귀가 어려울텐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함께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당권파 측은 이같은 비당권파의 내부 파열음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루라도 빨리 계파 갈등을 정리하고 당을 추슬러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한 당권파 측 관계자는 “이래나 저래나 결국 갈라선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불을 보듯 밝게 보인다)한 것 아니겠나”라면서 “비당권파 쪽이 한목소리 내고 빨리 나가줘야 하는데 그들 사이의 갈등은 시간만 끌 뿐이다. 한번쯤은 손 대표가 손을 내밀겠지만 그마저도 거절할 경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무려 반년간 지속된 당내 계파 갈등이 모든 지역 이슈를 먹고 있어 힘들다는 고충이 터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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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측 핵심관계자는 “지금 중간지대가 40% 가까이 되고 있다. 제3세력에게 절호의 기회인데 정말 답답하다”며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손 대표가 유 전 대표를 만나야 한다. 의원실이든 집이든 찾아가야 한다. 문전박대를 당해도 좋다. 유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 안 전 대표도 합류할 것이다. 그러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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