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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반등 꾀하는 화장품주, 실적 전망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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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최근 화장품 관련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다만 업체별로는 실적이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NH투자증권은 화장품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4487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는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도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미진 연구원은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감시 강화 발표 이후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도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면세점과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우려로 인해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이 모두 합리적인 수준까지 조정받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세점 채널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해당 채널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을 포함한 전체 시장 성장률은 올 7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했지만, 면세점을 제외한 채널은 1% 역성장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면세점 채널이 견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채널별로는 면세점 채널 성장세가 월별 평균 40%에 달한다.


중국인 인바운드가 회복 추세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인 인바운드는 2019년 월별로 2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도 7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법 단속 강화에 따른 우려로 6월 중국향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로 전환됐지만, 이는 일시적 위축이었으며 7월 이후 다시 반등했다.


조 연구원은 클리오, 연우 등과 같은 구조조정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마무리된 업체들의 약진을 기대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매출의 약 40%가 면세점 매출로 전체 면세 채널과 동반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견조한 브랜드력과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중국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브랜드 업체들의 점유율 변동이 나타나고 있어 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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