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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국민은행 '리브M' 5G 반값요금으로 3년내 100만명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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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체계 단순화, 데이터량은 선택…거래실적따라 할인

"통신사업으로 돈 벌 생각 없다…더 좋은 금융이 목적"

뉴스1

(KB국민은행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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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KB국민은행이 이달 말 출시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 일명 알뜰폰) 서비스 '리브 M'(Liiv M) 가입자를 3년 내 100만명 이상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5G 서비스를 기존 통신 3사 요금제의 반값으로 제공하고, 통신·금융데이터를 융합해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9일 "향후 통신시장에서 3년 이내 1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LTE와 5G 서비스를 기존 요금제의 반값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리브M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1차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다. 국민은행은 수년 전부터 부수업무로서 통신사업을 준비해왔고, 기존 규제에 대해 특례를 인정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기회로 삼았다.

금융당국은 통신업과 금융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가상이동통신망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하는 대신 금융상품 판매 시 스마트폰 판매, 요금제 가입 등을 유도하는 구속행위를 방지하라는 부가조건을 달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사업을 하는 이유는 금융업을 더 잘하기 위해서"라며 "통신사업으로 돈을 벌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통신사업자가 되면 두 업종의 데이터를 일정한 규제 아래 융합할 수 있다"면서 "고객에게 더 좋은, 개인화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자 중 처음으로 LG유플러스의 도매망을 이용해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 관계자는 "통신사업자 중 유플러스만 5G망을 제공한다고 해 우선 손을 잡았다"며 "리브M은 복잡한 체계 없이 LTE와 5G 두 가지 요금제만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리브M은 고객마다 다른 데이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데이터 가격을 차별화해 제공한다. 단말기는 제조사와 협의해 저렴한 자급제폰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리브M은 예·적금 등 자산, 자동 이체 등 은행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통신비 할인 혜택도 더 많이 제공한다.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와도 연계한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기존 고객들에게 통신비 할인이라는 체감이 큰 혜택을 제공하고, 나아가 융합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신사업은 특성상 서비스의 안정성과 고객 경험이 중요한 만큼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업 종사자들을 스카우트했고, 또 중요한 것이 콜센터"라며 "상담사들이 금융과 통신 모두 잘 알아야 해서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50명 내외의 상담 인력을 운용하고, 추후 서비스 확대에 발맞춰 인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리브M 출시를 기념해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모든 가입 고객에게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6개월간 기본적인 요금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다. 국민은행 보통예금 통장 하나만 개설한 고객이라도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M 서비스는 일단 10월 말로 계획했지만 초기에 고객 불만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전날이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서비스를 미루고)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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