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멕시코시티 10시간 교통 대란, 알고보니 우버 반발 택시 파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소문사진관]

중앙일보

7 일 멕시코시티의 레포르마 애비뉴에서 우버 택시 등 차량호출서비스에 반발한 멕시코시티 택시기사들이 항의의 표시로 거리를 점거한 채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버 택시 등 공유차량에 대한 반발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이 7일(현지시간)이 거대한 택시 주차장으로 변했다.

우버와 디디, 카비파이 등 외국계 차량호출 서비스가 기존 택시 업계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 오자 이에 반발한 멕시코 택시기사 수천 명이 이날 오전 일찍부터 레포르마 거리 등 도심 주요 도로를 막아서며 대규모 파업 시위에 나섰다.

중앙일보

멕시코시티 택시 기사들이 7 일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시위로 멕시코시티 독립기념비 천사탑 주변 도로 등 주요 도로 교통이 10시간 넘게 마비됐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터미널로 가는 도로도 파업 중인 택시들로 여행객들의 발도 묶였다.

중앙일보

우버 택시 등 차량호출서비스를 반대하는 멕시코시티 택시기사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파업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 택시기사들은 우버 등 외국계 회사들이 수익 30%를 해외로 가져가는 데다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규제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시티 한 택시기사는 "우리는 택시 영업을 위해 면허를 따고 과정을 수료하고 도핑 검사도 받는다"며 "하지만 우버 같은 앱의 기사들은 이런 것들이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중앙일보

멕시코시티 택시기사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파업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멕시코시티 택시기사들이 우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멕시코시티 택시 기사들이 우버 등 승차용 앱에 항의하기 위해 번호판의 사본을 상징적으로 불에 태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우버 등 차량호출 서비스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성장했다. 멕시코 내 선두업체인 우버의 경우 전역에 25만 명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 택시기사들은 이로 인해 수입이 60% 줄었다며 우버 등 공유 차량호출서비스 중지를 요구했다.

멕시코 당국과 택시업계는 여러 차례 만나 타협점을 모색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우리나라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는 출범 1년만에운영차량은 4배, 이용자는 17배 늘었다. 타다는 승차공유(카풀)이 아닌 승합차 호출로 출시 1년 만에 차량은 300대에서 1400대로, 이용자는 7만명에서 125만명으로 늘었다. 한 번 이용한 뒤 재이용하는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타다 기사는 9000명에 달했다.

중앙일보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타다 본사 앞에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확대 운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쏘카' 확대 방침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쏘카 자회사이자 타다 운영사인 VCNC는 타다 운행 차량을 1400대에서 내년까지 1만대로 늘리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대해 우리나라 택시업계가 거세게 반발 했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타다가 불법 서비스라며 반대하다, 국토교통부 주도의 실무논의 기구 출범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타다 증차 계획안이 공개되자 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양상이다.

오종택 기자

중앙일보

서소문사진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