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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고1,2 때 80% 학업 중단...학교 밖 청소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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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해마다 학교를 그만두는 초중고교생이 전국적으로 9만 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서울지역 학교 밖 청소년의 80% 이상은 고1, 2 때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지역에서 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1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이 지난해 기준으로 4,500명 이상 되는 등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 학업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먼저 주제 발표를 통해 서울에서 최근 5년간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90% 정도가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했는데, 특히 고1, 2 때가 82%에 달했고, 사유는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윤철경 / 한국청소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학교를 그만 둔 시기는 고1,2 때가 가장 많았는데 강남3구가 많았고, 학업 중단 사유는 학교 다니는게 의미가 없고 심리적 혹은 정신적 문제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센터인 '친구랑' 등록자에게 주는 '교육참여수당' 성과 분석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교육참여수당이 경제적 도움과 교육 활동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지만, 학교 복귀 의사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습니다.

[강명숙 / 배재대 교수 : 초등학교 단계에 복귀하거나 중등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없었고, 중등 단계와 고등학교와 대학 진학, 이렇게 해서 19명입니다. 학교로 복귀하고 싶다는 비율은 25% 정도로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학업중단위기 학생과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을 연계하는 학업중단 숙려제의 재검토와 대안학교 등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도 대책으로 제시됐습니다.

[정제영 / 이화여대 교수 : 학생(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맞는, (학교라는) 틀에서 못 견디고 힘들어하는, 이 틀을 벗어나서 살 수 있는 지원, 이런 것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원 기관 간 정책 공조를 통한 청소년 성장 안전망 구축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취업과 직업 교육 활성화도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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