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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北 "언행불일치 남한, 북침 무기 반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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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 강조하는 북한

남한에 군사합의 이행 강조

아시아경제

지난달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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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안전보장과 제재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7일 대내외 매체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한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수치스러운 외세추종정책의 산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제16차 회의를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은 수치스러운 친미굴종정책, 어리석고 무분별한 군사적대결야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KIDD는 한미 간 주요 안보 현안을 조율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신문은 KIDD에 대해 "본질에 있어서 외세와의 군사적공조로 동족을 해치기 위한 범죄적인 전쟁모의판"이라면서 "낡은 대결시대의 유물을 계속 붙안고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조장격화시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의 첨단무기 반입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언행이 다르면 배척을 받기 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말과 행동이 다르면 상대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불신이 쌓이면 믿음을 잃게 된다"면서 "남조선당국의 행동이 바로 그러하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군이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반입한 것에 특히 반발하며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에서 확약한 합의들을 위반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을 격화시키는 남조선당국의 이러한 무모한 북침전쟁연습과 동족대결책동이 오늘의 북남관계교착상태를 더욱더 위험한 국면에로 떠밀고있다는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세치 혀바닥장난으로 세상을 기만하려 할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있는 무모한 반공화국대결광대놀음부터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할 배신행위'는 제목의 또다른 기사에서도 "말끝마다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있는 남조선당국이 뒤돌아앉아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무기를 더 많이 끌어들이려고 공공연히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뿌리깊은 대미추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북남관계개선은 고사하고 우리 민족이 날로 가증되는 침략전쟁위험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조선당국은 미국산무기구입책동으로 초래될것은 북남관계의 파탄과 조선반도정세악화이며 돌이킬수 없는 후회와 파멸뿐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시아경제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위치 바로 옆에 선박(붉은 원)이 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수중발사대가 설치된 바지선을 끌고온 견인선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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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안전보장 문제에 관해 큰 이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안전보장 차원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한국군의 전략자산 도입 중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를 내고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회담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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