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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19 국감]국립중앙의료원 의료기기 31.2%, 내구연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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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발생하는 환자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10개 중 3개는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원에서 237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40건에서 2016년 46건, 2017년 49건, 2018년 66건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8월까지도 36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났다.


환자안전사고 중에서는 낙상사고가 174건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투약사고가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원의 의료기기 중 501대는 내구연한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었다. 연구원이 보유한 전체 의료기기(1604대)의 31.2%에 달하는 수치다. 내구연한을 초과한 의료기기 중 4년 이하 노후장비는 58.5%, 5~9년이 초과는 34.1%였다. 10년 이상 노후화된 의료기기도 7.4%였다.


내구연한이 초과된 의료기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88년 취득한 수술용 현미경이었다. 수술용 현미경의 내구연한은 9년으로 현재까지 22년5개월이 초과됐다. 이어 1992년 구입한 담도 내시경, 1994년 구입한 전기 수술기가 내구연한을 각각 17년을 넘었다.


그러나 노후한 의료기기를 교체하기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다. 정부는 지난해 의료원 예산을 책정하면서 정부출연금 236억원 중 14%에 해당하는 33억원만을 의료기기 현대화 사업에 반영했다.


기동민 의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기함인 의료원이 의료장비 현대화, 환자 안전 담보 등을 위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며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려면 신축-이전 문제도 중요하지만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예산 확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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