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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페이스북, 유럽서 2조원 벌금 위기…정보보호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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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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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유럽연합(EU) 정보보호관련법 위반 혐의로 아일랜드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벌금을 부과당할 위기에 놓였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페이스북의 왓츠앱과 트위터가 EU의 일반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DPC는 왓츠앱이 자사 이용자나 비(非)이용자들에게 투명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또 올해 1월 트위터로부터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 통지를 받은 이후 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아일랜드 DPC는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의 초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정보보호법이 지난해 시행된 뒤 아일랜드가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대해 법을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이 법을 위반한 회사는 그 회사의 연간 전 세계 매출액의 4%까지를 벌금으로 부과 당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 이상을 벌금으로 물게 될 수 있다. 초안은 EU 회원국 규제 당국에 회람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아일랜드는 EU회원국 중 법인세 세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여서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이곳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의 DPC가 이들 기업의 일반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관장한다. 아일랜드 DPC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외에도 애플과 구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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