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7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극성 3형에 대해 “올라가는 고각과 고도, 탄착지역의 사거리를 고려해 보면 지난번보다 사거리가 50% 이상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아마 완전히 다른 무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3형에 대해 고도 910여㎞, 사거리는 약 450㎞로 고각 발사해 원래의 사거리보다 줄여 쏜 것으로 분석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극성 3형 발사 당일 진행된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극성은 현재까지 1, 2형이 개발됐고 우리가 확인한 사거리는 1300여㎞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1, 2형과 달리 북극성 3형은 200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지게 돼 기존 북극성 계열보다 약 700㎞ 정도는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실제 북한이 북극성 3형을 잠수함에 실전배치할 때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남 소장은 “한 발만 쏴서는 실전배치를 할 수가 없다”며 “국가마다 다른데, 일단은 수중에서 첫 발사를 해서 최대 능력을 본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잠수함의 안정성을 보장하기가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물론 북한 입장에서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가능성을 남겼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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