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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실리콘밸리 리포트] "오리지널 콘텐츠 무료공개…유튜브 실험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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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콘텐츠의 길이와 주제 같은 요소들도 중요할 수 있겠죠. 하지만 유튜브에서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을 저는 열정(Passion)과 진정성(Authenticity)이라고 봅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 인기를 끌겠다는 생각, '좋아요'를 하나 더 받겠다는 생각에 앞서 가장 먼저 청중들과 어떻게 하면 통할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총괄하고 있는 닐 모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호주, 인도 등 아시아 매체 3곳과 공동 인터뷰를 했다. 모한 CPO는 유튜브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아시아에 100만명 이상 구독자를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30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5~6자리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5자리는 달러화로 약 1000만원의 수입이며, 6자리는 1억원 단위다. 그러면서 "이들 수입은 매년 6%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최근 '슈퍼챗'이라는 일종의 팬 후원금 쿠폰(아프리카 TV의 '별풍선'에 해당)을 운영하고 있다.

모한 CPO는 "라이브 채널을 활용하는 크리에이터 9만명 중에서 주된 수입원이 슈퍼챗인 분들이 2만명일 정도로 슈퍼챗은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라이브 콘텐츠의 수익화를 위해 슈퍼챗 위에 '슈퍼스티커'라는 유료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광고를 수익모델 중앙에 두는 그의 전략은 '유튜브 오리지널'을 유튜브 프리미엄 밖으로 꺼내기로 한 최근 결정에서도 드러난다. 유튜브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그동안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만 공개했지만, 9월 24일부터 광고를 시청하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아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열기로 했다.

모한 CPO는 "우리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다른 플랫폼들과는 달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가겠다는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들을 보다 많은 청중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프리미엄이라는 페이월(유료 구독장벽) 안이 아니라 밖으로 꺼내기로 했다"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5G 기술 도입으로 인한 새로운 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모한 CPO는 5G 시대에 유튜브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4K, 8K 등 새로운 화질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늘 유튜브는 가장 먼저 열어왔다"며 "당장 이쪽에서 5G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G로 인한) 새로운 가능성들은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말하기에는 이른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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