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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아이언] 짜릿한 손맛·예리한 타구…아이언의 끝없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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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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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골퍼들이 마치 프로골퍼처럼 높은 탄도의 아이언샷으로 그린에 딱 붙이는 샷을 하기 쉬워졌다. 어떤 골퍼도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날아가는 아이언을 마다하지 않는다. 7번 아이언이 예전 5번이나 6번 아이언과 같은 로프트를 갖고 있지만 탄도는 더 높고 스핀도 더 많이 걸리게 변신했다. 롱아이언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예전 비거리를 되찾고 싶다면 '드라이버 기술을 품은 비거리 아이언'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프로골퍼들처럼 평균 이상 비거리를 갖고 있는 골퍼들은 '손맛'이 우선이다. 좀 더 정교하게, 좀 더 짜릿하게 아이언샷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전통적인 풀단조 아이언이 제격이다.

비거리뿐만이 아니다. 비거리 아이언이나 전통적인 단조아이언 모두 중심을 벗어나 맞은 볼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해주고 직진 성능을 높여놨다. 이제 아이언샷 자신감을 되찾을 때다.

◆ 미즈노 MP-20 시리즈

묵직하면서 부드럽다. 하지만 날아가는 볼만큼은 예리하다. '아이언 명가' 미즈노에서 새롭게 선보인 MP-20 시리즈 아이언은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아이언이다. MP-20 시리즈 아이언은 부드러운 구리(Copper)층을 헤드 내부 크롬, 니켈 소재 중간에 배치한 4겹(4 layered) 구조로 이뤄졌다. 상급자를 위한 MP 라인은 연철 단조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MP-20 시리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내구성을 높이고 임팩트 때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MP-20 MMC는 텅스텐 웨이트와 티타늄 패드를 삽입해 관용성을 높였으며 롱아이언의 솔(바닥) 부분을 넓게 해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MP-20 HMB는 중공 구조 헤드로 비거리 성능에 중점을 뒀다. 4~7번 아이언에는 12g의 텅스텐 웨이트를 토와 힐 쪽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배치했다.

◆ 캘러웨이 '에픽 포지드'

캘러웨이골프에서 선보인 '에픽 포지드 아이언'은 캘러웨이 역사상 처음으로 단조아이언 내부에 특별 가공된 에너지 코어를 탑재했다. MIM(Metal Injection Molding·금속사출성형) 텅스텐 코어와 우레탄 마이크로 스피어 기술이 결합돼 최상의 탄도와 비거리, 뛰어난 손맛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우레탄 마이크로 스피어 기술이 1025 카본 스틸 보디와 만나 헤드 스피드를 유지시키면서도 불필요한 진동과 잔디와의 마찰을 최소화해준다. 이로 인해 골퍼들은 순수 단조 느낌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진화한 360 페이스 컵 기술도 적용됐다. 페이스는 더욱 얇게 가공됐고 페이스 주변부의 얇고 탄성 있는 림(rim) 구조가 임팩트 시 볼 스피드를 최대로 높여준다.

◆ 야마하골프 RMX 20 시리즈

'한 클럽 더 멀리 날아가는 아이언'으로 유명한 야마하골프가 선보인 2020년 RMX(리믹스) 아이언도 한층 더 진화했다. 무려 4종이다.

새로 선보이는 네 가지 아이언 중 220아이언은 머레이징 스타일이다. 1클럽 더 나가는 것을 목표로 솔과 페이스가 전작보다 약 30% 더 얇아졌다.

120 아이언은 연철 단조에서 크롬몰리브덴강 소재로 바뀌고 공법 역시 단조에서 일체형 주조로 변화를 꾀했다. 주조 공법이지만 수지와 알루미늄 소재를 혼합해 단조아이언 못지않은 타구감은 유지했다. 상급자들을 위한 020 아이언은 일본도(日本刀)를 만드는 특수 공법을 적용한 단조아이언으로 정밀하고 타구감이 우수하고 다양한 구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위 제품이다. 단조아이언을 사랑하는 한국인에 맞춘 리믹스 파워 포지드도 있다. 헤드 전체를 단조로 만든 이 아이언은 착 달라붙는 손맛을 자랑한다.

◆ 타이틀리스트 'T 시리즈'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올 시즌 곧바로 T시리즈 아이언으로 교체했다. 충분한 적응 기간이 없었지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다. T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 클럽 연구개발(R&D)팀이 '최대 스피드'와 '거리 컨트롤'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T100은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콤팩트하고 날렵한 헤드 디자인과 단조 공법으로 견고한 타구감과 일관된 거리를 제공한다.

T-200과 T-300에서는 이번 신제품의 핵심 기술인 '맥스 임팩트(Max Impact)'가 눈길을 끈다. 최대 스피드를 끌어내는 3가지 공법을 포함한다. 얇은 단조 L-페이스, 그 뒤를 받치는 구조 지지대, 그리고 페이스와 구조 지지대 사이에 넣은 실리콘 폴리머 코어 등이다. 이 맥스 임팩트 기술 도입으로 페이스를 더욱 얇게 설계함으로써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의 견고한 타구감과 타구음을 유지하면서도 볼 스피드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드-롱 아이언에 다량의 고밀도 텅스텐을 배치해 강력한 탄도와 실수 관용성, 비거리 성능을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 PXG 0211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에서 스크루가 없는 대신 실버 컬러 보디와 블랙 컬러 로고만을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샤프한 느낌을 주는 신형 아이언을 내놨다. PXG 공식 수입원인 카네(회장 신재호)는 최근 "2019년 신제품 아이언 '0211' 모델을 국내에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PXG 0211 아이언은 PXG 최초로 주조 공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PXG GEN2 0311 아이언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폴리머인 COR2 소재가 주입됐다. 회사 측은 "전 세계에서 페이스가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431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 보디로 외부 충격이나 흠집에 강하며 탄탄한 내구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 스릭슨 Z-포지드

모양부터 탐난다. 스릭슨의 Z-포지드는 머슬백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편안함을 더한 아이언이다. 'S20C' 카본스틸 단조 헤드로 제작된 Z-포지드 아이언의 디자인을 보면 얇은 톱라인과 콤팩트한 페이스 등 머슬백 아이언 고유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기능은 당연히 진화했다. Z-포지드 아이언은 그루브를 깊게 하여 더욱 쉽게 스핀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투어 VT솔을 적용해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며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언제나 일관성 있는 임팩트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편안하게 칠 수 있는 아이언도 있다. 스릭슨 Z585는 관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5g 더 가벼워진 카본 복합체를 통해 여유 무게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췄다. 헤드 관성모멘트(MOI)가 커지면서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다. Ti51AF 초경량 소재는 내구성 향상으로 직결된다. 기존 17-4 스테인리스 스틸과 455 카펜트 스틸을 대신해 1020 카본 스틸을 소재로 낙점해 10% 이상 강해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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