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은 7일 최근 시위대 진압과 관련해 "개입 원칙을 벗어난 과도한 힘이 사용됐다"며 "우리는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한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일부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라크군이 잘못을 인정하기는 처음이라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시위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화를 받았다며 최근 시위 상황과 개혁정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라크군이 과잉진압을 인정하고 미국 정부가 이라크 시위에 관심을 보이면서 유혈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시위 과정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104명이고 부상자는 모두 6천107명입니다.
내무부는 사망자 중 8명과 부상자 중 1천여명 이상은 군인과 경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라크 시위대는 부패 청산과 실업난 등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군경이 그동안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동연 기자(ca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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